[영화] 타인의 삶
![]()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AltoDVD (알토미디어) |
인도코끼리님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보게 된 영화(요즘 인도코끼리님 블로그에 링크를 많이 걸게 되네). 한결같이 넥타이를 단정히 차려 매고, 양복 자락보다 짧은 잠바를 덧입은 이 남자. 휑한 그의 집에는 가끔씩 매춘부가 다녀간다. 이 건조하고 차가운 인상의 남자 비즐러가, 도청중인 극작가 드라이만의 집에서 훔쳐온 브레히트의 시집을 읽는다. 초가을 9월의 하루하루는 파랗다. 얼굴 가득 넘치던 평화로움. ![]() 짧은 대사들에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비즐러 역을 맡은 울리히 뮈에의 눈빛은 가슴 속에 아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를 본 후 검색을 좀 하다가 좋은 리뷰를 발견했다. 독일에 사시는 분인데 한국판 포스터 디자인의 황당함과 한국어 번역(내가 본 번역과 같은 것인 듯)상의 여러 오역들, 그리고 중간중간 내가 놓쳤던 중요한 모티브들을 잘 짚어내셨다. 대표적인 오역의 하나는 위 장면 바로 뒤, 연주를 마친 드라이만의 대사다. 영화를 보면서 당췌 이해가 안갔었는데, 원래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라 한다.
얼마 전 <나는 전설이다>를 동영상으로 보면서(공짜로 봐서 미안) '저렇게 다 반대로 해석하기도 힘들었겠네' 했다. 번역이란 게 힘든 건 알지만(동영상 자막 번역은 돈도 안되지), 그런 식으로 소설을 써놓고 "허접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사족을 달지 말고, 모르면 시간을 내어서 사전을 좀 찾아보든가, 그래도 모르겠으면 원문으로 놔두든가, 안되겠으면 안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 아참 이런 리뷰도 있었다(아무리 고등학생이라지만...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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