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6-11-23 "Sodium Lauryl Sulfate from Coconut” – Is It Safer?"
    거품 목욕을 좋아한다. 거품이 나려면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야 한다. SLS 같이 화학적으로 합성된 계면활성제가 피부나 두피에 좋지 않다는 건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피부에도 좋지 않고 자연분해도가 낮아 환경에도 좋지 않다. 지하철 같은 데서 보면 나이가 젊은데도 머리숱이 듬성듬성한 여자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 값싼 재료인 SLS를넣어 만든 샴푸를 반복적으로 쓴 결과이다. 마트에서 파는 샴푸 중 SLS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찾기 힘들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쓰던 아발론 bath 제품의 제품 성분을 살펴보니 Sodium Coco Sulfate라는 게 들어있다. sulfate류이긴 한데 coco가 들어있으니 코코넛에서 추출한 것 같고, 그렇다면 괜찮은 걸까? 그래서 좀 뒤져봤다.(내가 화학은 잘 모르지만) 이 글을 요약해보면, 코코넛에서 추출했건 뭐건 'sulfate'로 가공되기까지 여러가지 몸에 해로운 화학 첨가물을 넣어 화학적으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뒤에 'sulfate'가 들어가는 성분들은 모두 SLS와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것. 'ethoxylate' 과정을 거치는 SLES도 마찬가지라고 함. (아발론 너를 믿었건만! )

    이젠 아발론도 끊고,샴푸도 배쓰용품도 내가 만들어쓰기로 하고 다시 솝스쿨을 뒤지며 계면활성제에 대해 공부 중. SLS 정도의 거품은 안되지만 대체할 수 있는 덜 해로운 계면활성제로 LES가 있는데 완전히 안전한 재료는 아닌 듯. 거품과 세정력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추면 바바수베타인, 카스틸 물비누 같은 좀더 안전한 재료들로 대체할 수도 있을 듯. 몇번 만들어보고 적절한 레시피를 찾아보겠음.
    #자급자족 #shopping
  • 2016-11-24 18:55 지난번 글에 이어... 계면활성제를 좀 공부했다.

    계면활성제는 크게 이온과 비이온 계면활성제로 나눠지고, 이온 계면활성제는 음이온, 양이온, 양쪽성으로 나뉘어진다. 이 중에서 양이온계는 중성 ph에서 세척력이 약해 샴푸나 바디워시에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함. '계면활성제의 종류' 그림 참고 (그림 출처​).

    솝스쿨에서 샴푸나 바디워시 레시피를 뒤져보니 대부분 음이온, 비이온, 양쪽성 계면활성제를 모두 섞어서 만들더라. 아마 유형별로 장단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나에게 이미 양쪽성 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이 있어서, 음이온과 비이온 계열을 하나씩 사려고 성분을 좀 뒤져봤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뭘 살 때 엑셀 표를 만든다ㅋㅋㅋㅋㅋ. 이 표는 솝스쿨에서 파는 계면활성제를 유형별로 나누고 특성, 가격, 장단점을 정리한 것. 양쪽성 계면활성제인 코코베타인은 지난번 대실패한 버블배쓰 만들고 남은 게 있고, 비이온 계열의 APG와 음이온 계열의 애플워시를 사기로 결정.

    음이온 계열 계면활성제는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고 종류도 많은 것 같은데, 솝스쿨에서 파는 애플워시는 무방부제이고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28일만에 95%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태로 분해된다고 해서, 한번 써보려고 함.
    #shopping #자급자족​​

  • 2016-12-26 23:53 지난번 계면활성제에 대한 공부​ 이후 솝스쿨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것 두가지(애플워시와 APG)를 샀고, 오늘 처음으로 바디워시를 100ml 만들었다.

    아발론 제품과 같은 양을 넣었는데 확실히 거품이 성글고 양이 적다. 거품목욕 좋아하는데 환경이나 몸에 주는 영향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 거품은 적어도 이제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을 듯. 물과 에너지 낭비라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말이다.

    로즈워터에 라벤더오일, 유칼립투스 오일을 넣었는데 적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로즈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로즈워터에 로즈 오일로 만들어도 좋을 듯. 거품목욕은 뭐니뭐니해도 달콤한 맛에 하는 거 아닙니까.
    #자급자족​

  • 2017-01-15 18:49 지난 가을 수확해 말려둔 라벤더 두줌, 로즈마리 한줌을 뜨거운 물에 우려낸 후 식혀서 라벤더 바디워시를 만들었다. 계면활성제와 점증제의 비율을 조금씩 바꿔보고 있다. 적은 양이라 보존제도 넣지 않았다.
    지난번엔 이걸로 머리도 감아봤는데 너무 뻣뻣해져서 안되겠더라. 샴푸에는 뭔가 다른 성분이 더 들어가는 듯. #자급자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