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4-04-28 일

카테고리 없음 2024. 4. 28. 14:10

2024-04-28 10:24 일요일 요가 수업을 기다리는 시간

2024-04-28 14:05 엊그제부터 지지 강제급식을 중단했다. 조금씩이라도 먹이려고 애썼지만 지지가 그 전과는 달리 너무 큰 소리로 울고 발톱을 세우면서까지 거부해서 더 먹이질 못했다. 이미 먹인 것들은 조금 후에 다 토해냈다. 강제급식이 두 달 넘은 것 같은데, 아무리 밥을 많이 먹여도 일주일에 100g씩 계속 줄어들었다. 지금 3.0kg. 촛농처럼 내 고양이가 소멸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는 내가 자려고 누우면 옆에 앉아 담요에 꾹꾹이도 하고 내 배 위에 올라와 나를 빤히 바라보다 내려가기도 했다. 요 며칠은 밤에 잠을 안자고 계속 내 배 위로 올라와서 나도 잠을 설쳤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일까. 혼자서 물을 먹기도 하는데 곧 토하고 만다.

나의 아가. 우리 막내.
나한테 처음 왔을 때 그 작고 흰 몸을 쓰다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는 헤어질 때가 된 걸까.
괴롭게 하지 않을께.
내 욕심에 너를 너무 힘들게 했다면 미안해.
조금 더 조금 더 내 곁에 있어줬으면 했어.
고맙고 사랑한다.
#kitten_zi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