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우연찮게 박해일이 출연한 영화를 두편 연달아 보게 되었다.
그리고 20대를 뒤돌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니까 환갑쯤 된 것만 같다 -_-)

스무살땐 인간에 대한 호기심, 나 자신에 대한 호기심,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것 같다.
책임, 헌신, 그런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그후엔... 항상 받기만 하고 주는걸 몰랐다.
그런 헌신적인 사랑이란 도대체 어디서 왔던 걸까.
지금의 나로선 의아하지만, 그땐 사랑이란 다 그런건가보다 했다.
고맙다고... 말 못했다.
언제나. 언제나. 난 순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시절에서 이렇게 멀리 왔는데도, 이젠 더구나 내게로 향한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아무것도 쉽게 말할 수가 없다.
그런 감정같은 것, 내 안에서 죄다 날아가버린 것만 같다.

아쉬울 때만 가끔 마시는 싸구려 양주.같은 느낌도 들지만

뭐, 나쁘진 않다. 편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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