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1-12-14 화

잡글.blarrr 2021. 12. 14. 21:10

2021-12-14 15:18 Peter 이분 글을 읽을 때마다 뇌의 어느 부분이 차분하게 빗질되어 정돈되는 느낌이 든다. 이런 사람들은 기쁨과 흥분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나는 기쁘고 흥분되었을 때 어쩔 줄을 모르고 '미괄식'으로 표현해서 노땡한테 항상 핀잔을 듣는다.)

2021-12-14 16:38 오후에 사무실 주변을 잠깐씩 걷기로 했다.
#nikeplus #books #일의철학

2021-12-14 21:10 내가 스스로에게 놀라곤 하는 것 중 하나는, 개인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든 어떤 상황에서도 ‘일하는 나’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울의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도, 심지어 키키가 떠났을 때도, 일을 해야 하는 시간 동안은 나는 그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사람처럼, 기계처럼 일을 했다. 키키를 돌보느라 일을 하고 회의에 참석할 시간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어차피 일하는 시간은 주당 40시간이고 그당시는 반만 일할 때라, 결과물의 퀄러티나 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내 생각은 그렇다). 오히려 일을 해야한다는 사실 덕분에(?) 더 깊은 우울에 더 오래 빠져있지 않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아침 저녁 모두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삶에 넌더리가 나고 도망가고 싶은 나와는 별개로, 겨울비에 축축히 젖은 공기 냄새를 맡고 반짝이는 나무가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살아있어서 기쁜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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