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1-06-10 23:30 충동구매한 급식기 도착(까만 게 원래 급식기).
앱 설치, 기기 와이파이에 연결, 기기 와이파이와 집 와이파이 연결, 기기 등록, 세척법 표시, 반려동물 등록, 사료 등록 후 하루 적정 칼로리 계산까지, 물 흐르듯 세련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식기 세척을 해서 말리고 있는 중인데 그 다음 단계인 ‘사료 티칭’은 식기를 장착해야만 진행이 가능함. 이 화면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도 못하고 그냥 앱을 닫는 것 밖에는 하지 못함. 앱 껐다가 다시 켜면 메인 화면(등록된 디바이스 목록 화면)으로 가긴 하는데 아까 하던 거 다시 시작하면 아까 등록한 반려동물 몸무게 사료 이런 거 다 날아가고 다시 입력해야 함.
별점 다섯개 주려다 네개로 깎을께요~
#shopping #바램 #varram #밀리 #mealE

이전에 쓰던 급식기. 예전+예전에 쓰던 급식기가 고장 -> 돈 좀 주고 교환 -> 또 고장 -> 또 돈 좀 주고 교환한 건데 기능은 둘째치고 플라스틱 냄새가 너무 나서 우리 소중한 고양이들에게 이따위 급식기로 밥을 줄 수가 없어 이번에 새로 삼.

2021-06-12 13:08 밤에 원형 LED가 너무 밝길래 포스트잇을 붙여놨는데 조도 조절 기능이 있네. 급여한 후 밥 먹었는지도 알려준다. 네마리 중 누가 언제 얼마나 먹었고 지금까지 합계가 얼마인지도 알려주면 좋겠지만 99000원 짜리 급식기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shopping #varram #바램 #자동급식기

2021-08-05 13:12 새로 산 자동급식기의 소프트웨어적 유용성

2021-11-14 21:35 자동급식기에서 고양이들이 밥을 먹으면 휴대폰으로 알림이 온다. 이전엔 그냥 ‘방울이 방금 밥 먹었어요.’라고 왔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알림 메시지가 이렇게 다채로워졌다. 근데 나는 이 메시지가 올 때마다 어쩐지 마음이 괴로워서ㅜㅜ 알림을 꺼놓고 싶어진다.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픈 고양이들이 있는 집이 있다고는 생각 못하는 걸까. 서비스 기획자나 ux 디자이너의 사고는, 아니 마음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세심하고 예민하고 깊어야 하는구나 라고… 이걸 보면서 처음으로 생각했다.
#밥벌이 #바램펫 #밀리 #자동급식기

2022-02-10 16:12
‘서비스를 찌르는 단어’
- 지난번에 산 반려동물 자동급식기 앱의 알림 문구를 보면서 불편했던 경험을 돌이켜본다.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서비스 화면 구석구석에 들어가는 문구 하나(이 글에서 UX writing이라고 표현한)를 쓸 때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읽을지, 어떤 가치를 전달해야 하고 어떤 것은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공부와 고민을 해야하는지,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밥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