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0-05-20 수

잡글.blarrr 2020. 5. 20. 19:47

2020-05-20 09:54 아침

 

 

2020-05-20 14:38 '... 신음은 고통이 다가옴을 예견하는 것이며, 고통은 삶의 본질이다. 그것은 내가 새끼 늑대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깨달음이고, 삶이라는 불독이 언제든지 나뭇가지처럼 나를 부러뜨릴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그러나 동시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 사고가 터질 때 나는 작은 새끼 늑대를 생각한다.'

내 삶을 지배해온 것은 두려움이었고, 그 두려움은 오직 내 생각이 만들어낸 것일 뿐인데, 그런데 나는 그걸 알면서도 점점 더 그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아침부터 내내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리고 똥자가 보낸 이슬아 님의 이 글을 읽었다(이 글은 그가 '늑대와 철학자'라는 책에서 인용한 구절이다).

키키의 죽음 이후 나 역시 아직도 이게 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낡아가는 것을 수리하고 떨어진 것을 채우는 매일매일의 루틴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하면 나는 살아갈 힘을 잃는다. 모든 것이 죽음과 소멸을 향해 가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은 엄청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 죽음을 이해할 힘도, 더이상 이 두려움을 견뎌낼 힘도 없는 것만 같다.

‘고통의 가능성이 도처에 널린 그 순간에 네가 어떻게 두려움과 기쁨을 분간할 수 있을까? 한 발짝 앞이 벼랑이라는 두려움은 기쁨을 극대화시키고, 기쁨은 다시 두려움과 결합해버리는데. 사실 가장 좋은 순간은 가장 두려운 순간이기도 하잖아. 목이 물린 채로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새끼 늑대에게서 최고의 나를 본다는 마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그녀는 썼다.

차분한 두려움과 기쁨.
지금은 너무도 멀게 느껴진다.
지금은 그저 이 두려움에 질질 끌려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이해할 것도, 견뎌낼 것도 사실은 없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랄 뿐.
#books #늑대와철학자 #월간이슬아

2020-05-20 18:17 초등학교 교사인 양주댁과 누룽게이는 요즘 코로나19 덕분에 유튜브, 화상회의, 기타 나도 모르는 온갖 신문물과 신기술을 섭렵 중. 이건 퀴즈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라고.
#다들은근히즐기는것같은 #느낌적인느낌은 #느낌일뿐이겠지...?
#covid19

2020-05-20 19:16 지금 상황에서 삼성동에 방을 구해서 3개월 짜리 출퇴근 일을 해도 될까? 이사도 하고 고양이들 병원비도 대려면 두배로 돈 벌 수 있는 일을 해야할 것 같고, 그 일을 하다가 고양이들 중 누가 죽으면 감당 못할 후회를 할 거 같고. 한편으론 회사에 내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내 입맛에 맞는 일만 하겠다고 하기 미안한 것도 있고.
머리가 복잡하다.
너무 피곤하다.
#밥벌이
‘고양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내가 그들 곁에 매일 같이 있어야만 할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고양이들이 죽으면 내가 힘들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어리석음과 이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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