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20-03-16 14:48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두가지 생각을 했다.
1. 이제 실물 경제는 정말 끝났구나
2. 사람들이 점점 나처럼 살게 되겠구나
......

1. 생존에 필요한 소비재를 제외하고 ‘그냥 간직하기 위해’ 구매하는 물리적인 것들을 가능하면 사지 않은지 오래됐다. 오피스텔을 전전하는 프리랜서 독거인(지금은 ‘디지털 노매드’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리지만;;)에게 그런 것들은 사치였다. 책, 계절 옷들, 침구, 인형과 액자를 비롯한 모든 장식품과 인테리어 용품, 그리고 가끔 쓰는 가구와 가전, 그릇들까지 정리했고(원래도 별로 가진 건 없었다...) 더이상 사지 않았다. 화분도 먹을 수 있는 허브와 채소 외에는 심지 않는데, 나무 몇그루는 예외. 옷은 사계절 모두 입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상하의와 아주 추울 때 입을 외투와 방한 바지 한두벌 외에는 사지 않는다.

지금의 동거인과 합치면서 엄청나게 불어난 짐들을 재작년 이사할 때 다시 정리했고, 더 정리할 생각이다. 고양이들이 모두 자기 별로 돌아가고 나면 아마 그 짐은 다시 반이 넘게 줄어들 것이다. 나는 집도 땅도 사지 않고 이렇게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떠돌다 세상을 떠날 생각이다.

2. 나는 집 밖을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다. 내 일도 사무실에 매일 모두가 모여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그 결과물도 실물이 아니며, 실물과 관련도 거의 없다(그래서 다른 일이 아니라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운동도 집에서 혼자 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음식을 밖에서 잘 사먹지 않는다. 화장도 하지 않고 대중교통도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는다. 혼자 걸어 돌아다니고 혼자 먹고 혼자 논다. 나의 ‘사회적 활동’의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살았다.

이런 시대에 이런 삶의 방식은 꽤나 편리하고 경제적인 데다 안전하기까지 한 것인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강제로 주어진 이런 삶의 방식이 아주 힘들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에휴 어쩌나. 이 사람들을. 무슨 방법이 없을까?
......

인류의 삶의 방식이 생각보다 급격하게 바뀌고 있고,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하려는 일이, 지금 만들려는 것이, 지금 팔려는 것이 (가까운) 미래의 인류에게 정말 필요할까 고민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책의 형태에 대해 (사는 사람으로서도 그리고 만드는, 아니 만들 사람으로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이 얘기는 길어서 다음에 해보려고 한다.

2020-03-16 17:54 권력을 위해 역병을 이용하려는 무리들이라.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와 묘하게 맞아떨어졌네. 절묘하다 절묘해.
“비명 소리가... 안들려요.”
“역병이 진정된 것이 아닐까요?”
할 때 몰려나오는 좀비들ㅋㅋㅋㅋㅋ. 신천지 보는 듯;
#tvshow #kingdom2 #S02E05

2020-03-16 19:58 킹덤 마지막회는 쵸콜렛 케잌을 구우며.

시원하고 아름다운 장면이구만.

크어어

헐 이게 뭐야ㅜㅜ

이 분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이자 배우) 둘.

그려보고 싶은 얼굴이다.

마이 페이버릿 여배우를 잊을 뻔.

잘못된 베이킹의 부산물(...)은 한밤중의 간식으로;; #잘못된베이킹 #잘못된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