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9-12-31 00:51 지마켓에서 목탁도 판다.
    사고 싶다......
    사서 위층에서 시끄럽게 굴 때마다 두드리고 싶다......,.......
    나에게 주는 새해 선물로 살까.
    ‘3.5치’가 뭐지 근데. 길이인가?
    #shopping
  • 2019-12-31 20:06 #kitten_belle

  • 2019-12-31 23:58

    올해도 연말 결산. 올해가 가기 전에 올려야 하니 대충 올려두고 다시 손볼지도.
    올해 4월에 엄마가 돌아가신 것 외에 내게 그다지 큰 일은 없었다. 하지만 나의 내면은; 작년보다 더욱 크게 소용돌이쳤고(...) 많은 것이 변했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보면 되려나. 올해 역시 명상과 불경 공부를 계속했지만, 이런 변화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그냥 뭔가 다 저절로 자리를 찾아간 느낌이랄까.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1. 건강

    나도 고양이들도 그 어느 때보다 건강했다(엄마 장례식에서 A형 독감이 걸렸던 것 외에는 감기도 한번 걸리지 않았다). 6월 말에 요가 레슨을 받기 시작하고 오늘까지 주 4-5일 이상을 열심히 수련했다. 그 전 6개월이 넘게 24-25일로 줄었던 생리 주기가 요가를 하고 2달 쯤 지나면서부터 27-29일로 다시 늘어났다. 하지만 발레를 하지 않고 요가만 세달을 하고 나니 허리가 아프거나 새벽에 오줌마려워서 깨는 등, 40대 초반 발레 하기 전의 증상들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10월 초부터 barre를 같이 하기 시작했고, 보름 쯤 지나자 다시 이전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이런 변화의 이유와 해결법에 대해 나름 분석하고 정리해서 글을 써두었는데 아직 올리지 못했다. 아마 내년에 올리게 될 듯;

    2. 불교 수행

    올해 나의 가장 큰 스승은 이 오래된 집이었다. 이 집에 이사온 후 생각도 못했던,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들쑤셔대는 여러 문제들에 차례로 부딪히면서 내 유리 멘탈은 몇번이나 깨지고 다시 붙었다. 그 안에서 아마 내 뇌는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며 이 끝없는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나도 모르게 붙들고 늘어졌을 것이다.

    그게 극에 달했던 게 이 날이었다.
    집 전체가 진동하고, 내 몸이 나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킨 날.
    내게 깨달음의 순간이라는 게 있었다면 아마 그날 ‘이 모든 진동은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을 것이다.

    그 후로는 아주 많은 것에서 마음이 ‘놓였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경우 마음은 평화롭고 홀가분했다. 그리고 홀가분해진 뇌는 순수한 기쁨이나 아름다움 같은 것을 점점 더 자주, 더 깊이 느끼는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여름 실상사에서의 그 새벽, ‘화엄 세상’을 온 몸으로 느꼈던 순간이다.

    몇달 뒤 우연히 유튜브에서 페마 쵸드론 인터뷰를 봤다. 그녀는 ‘모든 것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며 중립적’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걸 이해하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던 그녀의 말을, 그녀의 안타까움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나머지 일들은 너무 자잘하게 느껴져서 더이상 쓸 필요를 못 느끼고...ㅋㅋㅋㅋㅋ 그래도 짧게 정리해야지.

    3. 고양이

    방울이 : 3월 초 전발치 수술하고 여름부터 오메가3 먹였는데 다시 돼지가 됨
    키키 : 봄에 방울이처럼 변비와 구토 증세로 병원. 방울이에게서 얻은 경험으로 잘 넘김
    루시 : 6월부터 비싼 츄르인 ‘리얼스틱’ 먹이면서 6.6kg에서 4.1kg로 체중 감량/회춘
    버디 : 뒤늦은 나이에 궁디팡팡 중독
    지지 : 가을부터 기침과 구토 증세. 자가면역성 호흡기 질환 의견. 유리방에서 치료 받고 며칠 약 먹고 나았으나 주의하는 중

    4. 일

    3월과 10월에 3개월 남짓 되는 두개의 프로젝트를 재택으로 했다. 그렇게 6-7개월을 일하고 나머지는 놀면서 유튜브 브랜드 채널을 만든다든가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붙인다든가 했는데 곧 시들해져서 방치 중. 일해서 번 돈으로는 새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사서 채색화를 마음껏 그릴 수 있게 됐고, 좀더 가벼운 랩탑을 사서 먹을 것을 더 많이 지고 다닐 수 있게 됐고;;; 에어팟2와 에어팟프로를 사서 시끄러운 곳에서도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그렇다고 집중해서 뭐 대단한 걸 한 건 없다...는 게 포인트ㅋㅋㅋㅋㅋ).

    아, 아빠의 삶에 대해 좀더 알게 된 것도 올해의 변화 중 하나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우리 형제들은 자주 아빠를 찾아가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옛날 얘기들을 듣곤 했다. 소설가로서의, 그리고 교사로서의 아빠의 삶에 대해 내가 모르고 있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 아니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얘기도 나중에 더 자세히 써봐야지.

    #goodbye2019 #yearend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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