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9-10-16 00:45 오늘도 10km 가까이 걸었다. 그러려고 하는 건 아닌데 ‘차 타기 싫은데 조금 멀지만 걸어가볼까?’라든가 ‘시간이 조금 남고 날씨도 좋은데 약간 걸어볼까?’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이렇게 돼버린다. 이렇게 걸어도 요즘은 그다지 힘들거나 피곤하지가 않다. 공기가 좋아서일까. 집에오니 열두시. 오늘도 좋은 날이었다. #nikeplus​


2019-10-16 11:01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버려가고 있다.
'ㅇㅇ는 좋고, ㅇㅇ는 싫고, ㅇㅇ는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고, ㅇㅇ는 나쁜놈이고, ㅇㅇ는 좋은놈이고...'
우리 머리 속에는 'ㅇㅇ는 ㅇㅇ하고'가 끝도 없이 일어난다.

이 습관을 버리려는 건, 세상과 인간이라는 것이 그런 식으로 동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식의 생각이 나와 타인에게 고통과 불합리를 가져온다는 것을 뼈아프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생각 하나만 내려놔도 쓸데없는 곳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연기. 모든 것이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진다는 것이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라, 조건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뀐다. 그 조건을 형성하는 요소들은 우리가 알 수 없을 만큼 무수하고, 거기서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너무도 적다. 게다가 계속 변한다. 거기서 'ㅇㅇ는 ㅇㅇ한 사람'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누가 어떤 조건에 의해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사람에 대한, 아니 그 어떤 것에 대한 좋고 싫음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
#붓다로살자

2019-10-16 12:53 점심. 평소엔 올리브유랑 코코넛 식초, 파마산치즈로 간하는데 가끔 오이지나 백김치를 넣으면 또 그런 대로 훌륭한 맛이 난다.
신 거 안좋아해서 피클보다 오이지. 매운 거 못먹어서 그냥 김치보다 백김치.
* 풀만 있는 거 아니고 밑에 고기랑 아보카도, 견과류가 숨어있다.​

2019-10-16 13:30 찬장을 뒤져 이런 걸 찾아냈는데 녹차가 없어서 예전에 말려둔 허브들을 우렸다. 천으로 만든 코스터는 양주댁 작품.​

2019-10-16 17:25 애플 무선 키보드를 찾았는데ㅜㅜ. 건전지 하나는 빼냈는데 나머지 두개는 두드려도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하지...? 물에 담가 불릴 수도 없고😰.​

2019-10-16 23:17 몸에 대해, 마음에 대해(이 두개는 어차피 같은 것이라지만)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아니 평생 그런 실험을 해왔던 것 같다. (업계 용어를 써보자면) 나를 대상으로 한 A/B 테스트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더 나은 삶의 방법을 찾고, 적용하고, 그렇게 알아낸 것들을 주변에 알려주기까지, 그런 모든 과정을 좋아하고 또 즐긴다. 나는 이게 인간의 본성이고, 인류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열등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처럼 이런 걸 유난히 즐기는 유형의 인간들이 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무언가에 대한 의문이 솟아나고, 내 인생에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이 알고 싶고, 내 손으로 내 눈으로 직접 만지고 들여다보고 머리를 굴리고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것을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에서 이유도 댓가도 필요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써놓고 보니 좀 웃기다.
웃겨.
😅😳

웃긴데...
이게 내 삶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는 사실도 요즘 깨닫고 있다.

'몸과 마음.warm body & Live as Budd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10-23 수  (0) 2019.10.23
2019-10-16 수  (0) 2019.10.16
2019-10-05 토  (0) 2019.10.05
2019-10-02 수  (0) 2019.10.02
2019-09-21~22 남원 실상사 불한당 모임 9  (0) 2019.09.23
2019-09-12 요가 : 물구나무 서기(Handstand)에 쓰이는 근육들  (0) 2019.09.12
2019-09-10 화  (0) 2019.09.10
2019-09-09 월  (0) 2019.09.09
2019-09-06 금  (0) 2019.09.0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