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9-09-10 20:19 기다려도 이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박지숙의 신간 ‘괴물들의 거리’​와 언젠가 소윤경 작가님이 소개하신 ’제인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제인에어...는 도서관에서 이미 봤는데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갖고 싶어서 샀다.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걸 만들고 싶어.

‘괴물들의 거리’는 아껴 읽으려고 했는데 펼치자마자 반을 읽어버렸네. 생생한 묘사에 긴장감이 막 그냥.​

가슴을 쓸어내리며... 좀 쉬었다 읽어야겠다😥 ​

2019-09-11 23:05 그렇구나...​​

2019-08-11 23:20 관동대지진 후 조선인 대학살 사건을 다룬 동화 ‘괴물들의 거리’​. 한번 펼치면 놓을 수가 없어서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횃불 아래서 조선인 아주머니를 잔인하게 몽둥이로 때려죽였던 남자가 친구 모모코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평생 부락민으로 돼지와 소를 잡고 멸시를 받으며 살아온 모모코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일이라고 고백하는 장면. 강자와 약자가 나뉘는 세상에서 절대적인 강자는 아무도 없다는, 누구나 언젠가는 약자가 된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착한 사람도 저렇게 바보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착하다는 것은 정의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착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나쁜 짓을 더 쉽게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141)

‘하루에도 몇번씩 상상에 빠져, 거인이 된 나는 일본 전체를 바다 속에 처넣었다. 내 마음 속에서 거대한 괴물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사람이 괴물이 되는 지점은 여기쯤 일까? 아니면 괴물은 우리 속에 이미 존재하는 것일까?’ (p.146)

우리는 모두 부처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안에는 괴물이 있다. 어떤 이는 괴물을 잠재우고, 어떤 이는 괴물에게 착실히 먹이를 준다.

‘낯선 것은 괴물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가꿔주는 귀한 존재다.’ (p.179)

#books #박지숙 #괴물들의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