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9-06-20 목

잡글.blarrr 2019. 6. 20. 23:26

2019-06-20 12:33 이번 실상사 #불한당 공부는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로 이리저리 이어졌는데, 이상하게도 내게는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커다란 무언가를 제시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건 내 안에서 아직 다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얘기는 차차 정리하기로 하고, 그중 재밌었던 것 두가지.

1. 신통
도반이 가족이 병이 났을 때 같은 곳이 아프다든가, 같은 꿈을 꾸는 등의 현상에 대해 도법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다. 도법스님은

"신통은 있을 수 있다고 봐. 신통은 선정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하지. 하지만 신통은 진리와는 상관이 없는 거야.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지. 고치가 나비가 되는 것도 사실은 대단한 능력이 발휘되는 신통이 아닐까"라고 하셨다.

2. 질량과 에너지. 또다른 윤회
20대의 도법스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간디이다. 이날도 다른 얘기를 하다가 간디 얘기가 나왔다.
"30대 초반 스콧/헬렌 니어링을 알게 되면서 간디로, 마틴 루터 킹으로,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도법스님까지,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존경의(라고 쓰고 우상화라고 읽는다;;;) 대상이 이어져왔는데, 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타고난 어떤 본성이나 이끌림에 의해 정해진 길을 걸어가는 것일까요?"라는 나의 질문에 도법스님은

"모든 것은 에너지라고 볼 수 있어. 조건에 따라 에너지가 모이고 흩어지는데 어떤 조건에 의해서 비슷한 에너지가 모여서 질량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이렇게 질량에서 에너지로 또 에너지에서 질량으로, 흩어졌다가 모이고 또 흩어지는 것... 태어나고 죽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이건 일종의 또다른 윤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치 바다의 파도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어"라고 하셨다(참고 1).

그러니까 태어날 때 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계속 어떤 조건에 의해 에너지들이 모이고 흩어지면서 한 인간과 그 삶을 이루어간다는 것, 그 조건을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지만 비슷한 것끼리 서로 끌어당기고 모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였다(참고 2). 그리고 이런 것들은 현대 과학에 의해서도 계속 밝혀지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도 이야기하셨다.

그 뒤에 "그러니까 과학적으로는 죽음이란 게 없어. 변화만 있을 뿐이지"라고 말씀하시며 얼마전 실상사를 방문해 도법스님과 대담을 나누었던(참고 3) 데니스 노블 교수의 시스템 생물학 얘기가 이어졌는데 이건 다음에 올려보겠다.

평소에 도법스님이 하시던 얘기들과는 조금 다른 주제였고, 내가 아는 신비주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 중 하나인 데다, 과학에 대한 얘기도 항상 “몰러 난~”으로 일관하시던 도법스님께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밤새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싶었지만 밤이 깊어서 그만 마무리를 지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엄청 길어졌네.

#불한당 #도법스님 #붓다로살자

참고 1) 이 '또다른 윤회설'은 내가 생각해오던 윤회와 매우 비슷한데 지난번 불한당 서울 모임에서 한번 얘기한 적이 있다. 나는 이런 개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고 꽤 큰 위안을 받았다.

참고 2) "이렇게 에너지가 모이고 쌓여 질량을 이룬다는 게 혹시 불교에서 말하는 '오온'과 비슷한 개념일까요...?"라고 질문했으나 딱히 대답이 없으셨;;;

참고 3)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3957​​
대담 내용이 정리된 기사는 찾지 못함

2019-06-20 01:15 갖고 싶다​

2019-06-20 01:28 헤헷 복숭아 주문했다!
#공씨아저씨네
#하나더할걸그랬나
#용택골드누가다사갔니

2019-06-20 10:08 스타벅스로 출근하며 오랜만에 페북 타임라인을 들여다본다(난 페북 들어와서 항상 아니 대부분 내꺼만 봄ㅋㅋㅋ).
됐어.
다들 잘 살고 있구나.
😊

2019-06-20 10:14 길에서 만난 꼬마가 쳐다보길래 웃었더니 따라 웃는다. 인간이 웃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새삼 생각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stories

2019-06-20 10:46 좋아하는 길을 걸어서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런 것만으로도 충분히, 심하게 기뻐하는 나에게도 감사한다. #nikeplus​

​​

2019-06-20 13:33 외우자.
‘다른 사람의 외모는 나의 평가 대상이 아니다.’

2019-06-20 19:45 가끔, 한두해에 한번 손금을 들여다보는데 오늘 깜놀. 원래 있던 두 개의 부실하고 끊어진 생명선 옆에 진하고 긴 생명선이 새로 생겼다.
이러다 이백살까지 사는 거 아녀?
#그냥늙어서주름이늘어난거겠지
#warmbody​

2019-06-20 20:04 도서관에서 빌렸다. 동네 도서관에 없어서 다른 동네꺼 신청했는데 이틀만에 왔네. 좋다.
#books #텐진빠모의마음공부​

2019-06-20 21:26 “나는 알아야 할 것(苦聖諦)을 알았고,
닦아야 할 것(道聖諦)를 닦았고,
버려야 할 것(集聖諦)을 버렸다.
바라문이여, 그래서 나는 붓다(깨달은 자)이다.”(숫따니빠따 558게)

- 어제 뭐 좀 찾으러 실상사 홈페이지에 갔다가 우연히 이 구절을 읽었는데 어쩐지 자꾸 생각이 나더라. 아마 ‘멋진데. 부럽다’고 생각한 듯.
닦아야 할 것을 닦고,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지. 도법스님 말씀처럼, 이번엔 한걸음 나아가고 열 걸음 후퇴했어도 다음엔 두걸음 나아가고 일곱 걸음 후퇴하겠지(합계가 맞나...?).
#붓다로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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