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9-04-03 09:54 요즘 #불한당 모임에서는 숫따니빠따를 읽고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유명한 ‘코뿔소 뿔의 경’에 보면 ‘자기보다 낫거나 동등한 친구와 가까이 사귀어야 한다’고 나온다. 또 어제는 지인의 텀블러에서 용수스님의 말씀을 읽었는데 여기는 ‘어리석은 사람과 엉키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라고 했다.

    일단 ‘모두들 자기와 동등하거나 나은 사람하고만 가까워지려고 하면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랑 사귀나?’라는 질문이 머리 속에 맴돌고ㅋㅋㅋ. 왜 이런 말씀들을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계속 생각 중인데...

    지금 떠오른 것 하나는 자기보다 어리석은(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때 우리가, 아니 내가 갖게 되는 마음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 그렇게 ‘나’에 대한 상을 또 만들고 강화하는 것, 그걸 경계해야 하는구나 하고.

    #붓다로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