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8-11-30 금

그림.drawing 2018. 11. 30. 22:45
  • 2018-11-30 11:47 이 집에서 나의 일차적 주인은 막내인 지지다. 좀 전에 루시가 무슨 목적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랜만에 내 앞에 와서 이쁜 소리로 울며 아양을 떨다가 큰방에서 달려나온 지지한테 쥐어맞고 도망을 갔다.

    나는 “왜그래? 남을 때리면 안돼요. 남을 못살게 굴면 혼이 나죠!”하면서 말리는 척만 했다. 아시다시피 고양이들 싸움은 말리거나 건드리는 게 아니다. 예민한 고양이는 건드리면 더 화가 나고, 누군가 피를 보게 된다.

    루시는 현실적인 고양이다. 루시가 내게 그냥 아양을 떠는 법은 없다. 귀여운 울음 뒤에는 챠오라든가 궁디팡팡 등 알고보면 항상 뭔가 목적이 있다. 더구나 루시는 나를 자신의 ‘영혼의 집사’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건 나의 동거인 노땡이다. 고양이가 아닌 내가 보기에도 루시가 노땡을 대하는 태도와 나를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서, 조건없는 애정과 무한한 신뢰가 가득하다.

    아마 지지는 그걸 알고 있겠지. 그래서 루시가 내게 뭘 바라고 아양을 떨며 접근할 때마다 응징하는 거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지지가 루시가 노땡에게 하듯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나를 대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냥 언제나 깔고 앉을 수 있는 자기만의 따뜻한 방석 정도인 듯. 지지는 루시처럼 뭔가 요구하지도, 아양을 떨지도 않지만 요즘은 가끔 손을 내밀면 핥아준다. 남들이 보는 건 아닌가 두리번두리번 눈치를 보면서. 그러면 나는 황송해서 굽신굽신 절을 하며 충성을 맹세한다.

    #kitten_lucy #kitten_zizi​

  • 2018-11-30 13:35 사진을 찍은 후 크라핑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필터를 쓰거나 색을 편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저렇게 필터를 쓰다가도 항상 원래 이미지로 돌아온다. 사진을 찍었을 때, 찍으려고 마음먹었을 때 화면에 비쳐진 그 색이 이미 완벽하게 내가 원한 색이었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달빛을 찍는다거나 할 때, 기기의 성능이 따라주지 않아 내가 보고 있는 색이 나오지 않을 때는 나중에 편집할 것을 염두에 두고 찍는다.​

  • 2018-11-30 16:06 ‘지금 마주하고 있는 직원도 다른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라는 식의 카피가, 가족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offensive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타인의 사정을 전부 알 수도, 공감할 수도 없다. ‘상식적’이라든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내 편’의 다른 말일 뿐. 연결되어 있지만 무리짓지 말 것. 감사하되 평가하지 말 것. 평생 깨어서 노력해야 할 일이다.
  • 2018-11-30 18:03 오랜만에 많이 걸었다.
    ‘주만 미션’ 달성하고 스타벅스 쿠폰 받음.
    #nikeplus #aiavitality
    #근데주만미션이뭐져​

  • 2018-11-30 18:08 하아...
    로고를 다시 놔주고 싶다...
    #총체적불규녕​ #aiavitality #건강걷기

  • 2018-11-30 18:13 왜지...?
    #kitten_zizi
    #마지막사진눈뜨고있음ㅎㄷㄷ​

  • 2018-11-30 18:56 어려서부터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이 너무 싫었는데 사십 넘으면서인지 언제부터인지 겨울에도 춥지 않다. 강인한 할머니가 되고 있다.
    #장래희망은귀여운할머니였는데...​

  • 2018-1-30 20:58 “어떻게 오셨어요?
    What can I do for you?”
    건강보험료 조정하러 갔었다.
    #drawing_yuna #drawing​

  • 2018-11-30 22:45 이 시점에서!
    주 운동 계획과 그 효과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운동하다 말고) 잠깐 가졌다...
    원칙은 이렇다:

    1. 가능하면 근력 운동을 빼먹지 않고 하고 시간이 없으면 발레는 쉰다. 지금까지는 반대였는데 이제 나이도 들었고 해서 바꿔볼까 함. 하루 운동하면 하루의 노화를 멈춘다(‘aging’ 셀의 ‘0’ 참고;)
    2. 주1회는 꼭 3일 연속 운동한다. 3일 연속 운동시 ‘노화(aging)’를 -1일 reverse할 수 있는데, 이것은 지난 십년 가까이 운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측정한 결과임;; 그다음날은 꼭 쉬어주는데, 이 날은 운동을 하지 않지만 역시 노화는 0이다. 몸이 회복하면서 강해진다.
    3. 금요일 저녁은 꼭 근력 운동과 발레를 모두 실시한다! 지난 십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이 날이 운동이 제일 잘된다. TGIF의 범지구적 기운 때문일까; 가능하면 수요일부터 3일 연속으로 하면 더 좋지만 수요일 저녁에 약속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실적으로 잡음.

    이렇게 0+0-1+0+0+0+1 = 0 즉 노화의 속도가 0이 된다.
    #물론이론상이다_너무혹하지말자
    #warm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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