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7-11-23 14:07 바다에 왔다. 눈이 부시게 청명하고 추운 날씨였다.
    - at 낙산해수욕장

  • 2017-11-23 14:56 - at 아바이마을​

  • 2017-11-23 20:55 다리밑을 걷는데 어디선가 어린 개가 폴짝거리며 뛰어나왔다. 연분홍색의 뭔지모를 나풀거리는 것을 가지고 조금 놀다가 부둣가에서 장작불에 도루묵을 구워 소주를 마시던 아저씨가 일어나자 아저씨를 따라갔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엄마개랑 한참을 까불며 장난을 치고 놀​​​​​았다.​​​​​​​​​

    (노는 게 아니라 혼나는 거였나...?)

  • ​2017-11-23 21:23 - at '네르하쏠' 펜션​

  • 2017-11-24 07:01 새벽. 고기잡으러 나가는 배들.

  • 2017-11-24 08:58 해가 뜨는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그 오른편의 바다가 푸르게 밝아오는 게 더 아름다웠다.

    펜션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방이 넓고 통창 밖은 온통 바다였다. 비싸지 않은 자재를 쓴 것 같았지만 컬러를 흰색과 파랑 딱 두가지만 써서 세련되고 고요한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샤워부스가 따로 없는 화장실 겸 욕실은 너무 작고 불편했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ㅜㅜ.

    비수기라 2층 방 하나만 보일러를 틀어놓는 것 같았다. 처음에 2층 방을 줬는데 밖에서 방이 다 들여다 보이길래(낮에 보니까 근처 펜션들이 다 그렇더라) 위층으로 달라고 했더니 난방을 안하던 방이라 추울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일러를 켜줬는데 (켰는지 켜는 시늉만 했는지ㅜㅜ) 새벽까지 방이 전혀 따뜻해지질 않았다. 방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맨발로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잠도 거의 못자고 얼어죽을 것 같아서 새벽에 관리실로 달려내려갔더니 그제야 보일러 온도를 조금 높여주더라.
    ...
    다시는 안갈 것 같다.

    펜션 앞은 낚시와 수영을 할 수 있는 바위+모래 해변.

  • 2017-11-24 13:20 차에서 내려 절 입구를 올라가는데 저쪽에서부터 마중을 나온다. “왜 이제야 왔어?”라는 듯 야옹거리며.
    - at 건봉사

    오늘도 춥다...

  • 2017-11-24 14:37 폐쇄된 스키 리조트에 잠깐 들렀다. 계곡 안을 차지한 엄청난 규모의 리조트와 수영장을 멋진 자작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들어가보고 싶어서 두리번거리다가 입구의 컨테이너하우스 앞에 자동차가 한대 세워져 있는 걸 보고 포기. #폐허덕후

  • 2017-11-24 14:56 진부령미술관.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고 싶지만 무료니까 지나가다 들러보는 건 괜찮을 듯. ‘이중섭 상설전’이라고 이름붙인 건 너무하다 싶은, 오래된 달력에서 (오린 것도 아니고) 사진 찍어서 삼십년쯤 된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한 것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1951년 ‘피난지 부산 금강다방에서 수화가 그린 이중섭’(김환기의 부인 김향안의 메모), 전쟁을 피해 가족과 함께 고향을 멀리 떠나온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사진, 그리고 전시회는 한다는데 그림이 너무 그리기 싫었던 것 같은 분의 꽃 그림(물감도 여러색을 짜기 귀찮았던 것 같다...) 등을 볼 수 있다.
    - at 진부령미술관

  • 2017-11-25 16:40 참, 바닷가에 가니까 천식이 하나도 안오더라. 그러다가 진부령 넘어오면서 다시 시작되더라고. 바닷가에 살아야 하나?
    #warm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