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삼체' 1부의 저자 후기에서 작가 류츠신이 '아서 C. 클라크의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궁극적인 과학 소설이 아니라며 그런 소설을 쓸 자신은 없다'고 쓴 걸 보고 도대체 어떤 작품인가 궁금해서 알라딘이 주문함. 이북이 없어서 종이책으로 읽었다.
  • 2016-09-19 14:04 벌써옴 #books​

  • 2016-10-06 14:32 어제 아니 오늘 새벽 잠들기 전에 잠깐 읽어볼까 하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이 1/5을 읽어버렸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나오는 고대 영장류의 삶 이야기도 생각나고. 난 이런 얘기가 왜이렇게 좋지? #books #2001aspaceodyssey
  • 2016-10-16 02:23 '화장실 전체가 회전목마처럼 빙빙 돌면서 중력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 1968년작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인데 이 당시에 우주선 화장실이 이랬나? 아니면 상상인가? 지금 우주선 화장실도 이런 시스템인가? 역사에도 과학에도 문외한인 1인.

    '뉴스패드'로 지구의 모든 신문 1면 기사를 검색하는 장면이나, '우표 크기만 한 직사각형이 화면을 가득 채울 만큼 커져서 편안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는 UI를 묘사한 구절, 게다가 그런 기기의 발달이 미디어에 끼치는 영향을 예측한 부분에서는 정말 놀랐다.

    '지구의 미학은 여기에 적용 되지 않았다. 이 세계는 지구와 다른 힘으로 다듬어진 곳이었다. 젊고 신록 이 우거진 지구가 경험하지 못한 그 힘은 억겁의 세월 동안 이곳에 작용하면서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짧은 빙하시대, 금방 솟아올랐다가 사라져버린 바다, 동이 트기 전에 안개처럼 흩어져버리는 산맥 등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시간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죽음은 그렇지 않았다. 달이 정말로 생명을 가졌던 적은 한번도 없으니까 말이다.'
    - 아름답다.
    #books #2001ASpaceOdyssey​

  • 2016-10-27 00:18 이게 도대체 뭔소리야. 무슨 약품을 제공했다는 거지? 다른 건(이를테면 인공 중력을 만들어내는 우주 화장실이라든가...) 엄청 상세하게 설명하고 왜 이건 대충 넘어간 거야?
    #books #2001ASpaceOdyssey​

  • 2016-11-01 01:08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흥미진진해서 놓을 수가 없네. 반란을 일으켜 승무원들을 죽인 컴퓨터(이 책에서는 '전자두뇌'라고 말함) HAL 9000의 두뇌 유닛을 빼내는 장면. #books #2001ASpaceOdyssey​

  • 2016-11-04 18:36 가장 힘들고 고독할 때 듣게 되는 건 역시 바흐. 거기에 뭐가 있는 건지 내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게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안에 도대체 뭐가 있는 걸까. #books #2001ASpaceOdyssey
    이 부분은 마치 '마션'을 읽는 듯한 느낌이.​​​​​​​​​

  • 2016-11-04 20:30 맨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뒷부분도 너무 재밌어서 한달음에 다 읽어버렸네. 정말 엄청난 상상력이다. #books #2001ASpaceOdys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