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 8점
이식.전원경 지음/리수
집에 와서 동생 방에 있던 책을 우연히 집어들었다가 단숨에 반을 읽고, 다음날 나머지 반을 다 읽었다. 한국과 비슷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너무도 다른 성정을 가진 영국의, 영국 사람들의 이야기.
이들 부부가 3년간 관찰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읽고, 겪은 것들을 찬찬히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재미있으면서 묘하게 감동적이기까지 한 것이, '영국에 가야겠어'라고 불끈 결심해버리도록 만드는 것. 영국 역사와 정치, 교육, 문학 분야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은 정말이지 흥미진진하며, 옥스브리지 마을(?)이나 런던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대충 넘어갔지만) 영국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꽤 도움이 될 듯 싶다.
http://noyuna.tistory.com2007-10-31T07:22:340.3810

강변의 벤치에 앉아 점점 싸늘해지는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술을 마시다 보면 왜 세상 사람들이 사기니 소송이니 전쟁을 벌이면서 매일매일을 숨가쁘게 사는지가 문득 궁금해진다. 분초를 다투던 서울에서의 생활도 서울과 케임브리지의 거리만큼이나 아득하기만 하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별들이 하늘에서 빛날 때까지 우리는 꼼짝도 않고 앉아서 강물을 바라보곤 했다. 서늘하고 습한 여름 저녁의 공기가 팔을 감싸안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면서. 2파운드 10펜스로 살 수 있는 그 평화로운 느낌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었나. 아주 먼 훗날에도 '평화'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여름 저녁의 케임 강가와 파이크 앤드 일에서 마시던 씁쓸하면서도 미지근한 라거의 맛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 105 페이지.

C.S. 루이스가 쓴 <나니아 연대기>는 스탠더드한 영어 문장의 교범같은 책이다. 특히 대표작 격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영어 문장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이 책은 미국에서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니 한국 독자들도 되도록 영어로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 30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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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7편 원서를 막 주문하려는 중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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