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 2014년 6월 30일, 미투데이가 멸망했다.

    미투데이를 써온 목적 중 하나는 '타인의 삶에 (hopefully,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내가 '인간과 지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따라오게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로.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수다로.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나랑 비슷한 몇몇 사람들에게. 내가 먹고 일하고 운동하고 사람과 동물을 만나면서 느낀 것, 가졌던 원칙, 알게 된 것, 사소하지만 좋고 예쁜 것들을 나누고 싶었어. 그리고 이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지구 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나도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기보단 내게 보여진 그들의 삶의 일부분)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사람들이 전해준 뉴스, 발췌한 책의 구절들, 그림들, 사진들은 모르던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었어. 개미굴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방들을 이사람 저사람의 손을 잡고 건너다녔지. 재밌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크고작은 수많은 개미굴을 건너다니면서 내가 얻은 게 뭘까? 사람들은 '인맥'을 넓히고(심지어 배우자를 만나고), '정보'를 얻고, 모르는 이들에게 삶의 위로를 받기도 했나보던데, 난 그런 건 잘 모르겠어. 그런 건 이미 충분했거든.

    내가 가졌던 저 목표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다. 확연히 드러날 성질의 것이 아니긴 하지. 어쨌든 그걸 모르겠으니 이런 식의 노력을 앞으로도 할 만한 건지 판단할 수가 없어. 내가 7년 넘게 써온 것들이 이곳에 들렀던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었는지, 어떤 영향을 어떻게 얼마나 주었는지 알 수 없으니. 근데 어쨌든 그 와중에 나는 어쩐지 참 즐거웠네. 그건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 생각해봐야겠지만.

    얘기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그 얘기를 하고 싶었어. 내가 여기에 올렸던 것들, 기록의 용도로 쓴 것(그리고 진짜 빡쳐서 휘갈긴 얘기들 약간;;) 외에는, 대부분 당신들에게 보여주려고 정성을 들여 찍고 쓰고 고른 거라는 거. 그림도 그렸지 참(-_-). 솔직히 직접 만난 몇몇 사람들이나 오랜 기간 얘기 나눠온 사람들 외엔 당신들 하나하나 잘 구분이 안가기도 하지만, 그런다고 내 정성이 모자랐던 건 아냐. 재밌었길 바래.

  • 개시
  • 술을 끊은 게 다행이다.
  • 비트에서 듣던 노랜데 아이튠즈에서 샀다. 비트 빨리 결제 되면 좋겠다. jason mraz 'lucky'
  • 테이핑을 해서 덜 아프긴 한데 오늘따라 너무 덥고 힘들어서 barr 동작 한시간만 하고 끝.
  • 삭신이 쑤시는 데 테이핑 요법이 좋대서 붙였다. 근육 방향 대로 붙여서 근육을 보강해주는 방법인 듯. 붙이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붙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함. 이제 운동하러.
  • 인스타그램이 제일 재밌네(plz let me know if you have an Instagram account) 2014-06-30 20:47:30
  • 오늘 입가에 맴도는 노래는 '귀로.'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이~ 우~'.(좋아했어요. 처음 본 그날 그 순간부터. 항상 지켜보고 있었어요. 안녕.) 2014-06-30 20:17:29

  • 우리 이거 다 먹을 수 있나? 2014-06-30 19:43:57

  • 내일 돼봐야 알 것 같아요. 어떤 기분인지.(내일도 안끝나는 거 아님?) 2014-06-30 18:35:49
  • 루시가 갑자기 책상 위로 뛰어올라가더니 벽에 붙여놓은 자기를 그림 세점을 확 뜯어서 바닥에 내팽개쳤다. 집어들고 보니 그려놓고 별로 맘에 안들어했던 것들이라 뜨끔. 2014-06-30 18:34:45
  • 칠월.(아, 아니다 내일이 7월이구나 바보. 7월은 없는 거였지.) 2014-06-30 17:11:00
  • 잠이 오냐 지금? 2014-06-30 11:07:09
  • 오늘 공부한 거: Yo soy una mujer.(i am a woman. 맞나... '무켸르' 발음 어렵네. 미투스페인어) 2014-06-30 10:45:08
  • 그냥, 배두나가 너무 예뻐서, 뭘 입고 나와도 어떻게 해도 예뻐서,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다… 근데 김새론은 언제 다리가 저렇게 길어졌니. 아이고.(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그녀. (아마도) 마지막 미투무비 '도희야') 2014-06-30 1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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