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사람의 욕심

고양이.cats 2005. 5. 11. 00:40

동호회에 갔다가살아있는 동물의 가죽을 벗긴다는 중국인 모피농장의 뉴스를 보게 되었다.
단지 '좀더 질좋은 모피를 얻기 위해서'이다.
동영상을 보는게 아니었다.
너구리같이 생긴 작은 동물을 우리에서 꺼내 뒷발을 잡고 바닥에 패대기를 치거나 머리를 막대기로 때렸다.
코에 피가 흥건하고 공포에 질린동물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뒤이어 가죽을 벗기는 장면이 나오려는 순간
도저히 볼 수가 없어 닫아버렸다.


어제밤 놀이터에서 윤수랑 맥주를 마시다가 새끼 얼룩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다.
어슬렁거리며 쳐다보길래 '이리와~'했더니 냉큼 와서 무릎에 안긴다.
한 손으로 번쩍 들 수 있을 정도로 말라서 크래미를 사다먹이고 들어왔는데,
오늘 퇴근길에 혹시나 해서 가보니 어디선가 나타나 나를 쳐다본다.
또 무릎 위에 냉큼 올라앉는다.
못먹어서 그런지 털도 뻣뻣하고 윤기가 없다.



* 세번째 만난 날 휴대폰으로 찍은 얼룩이놈 사진 추가. 얼굴이 얼룩덜룩해서 어디가 눈인지 잘 안보인다


......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는 것이다.
먹고, 입고, 자고, 싸고, 살면 됐지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고, 그렇게까지 해서 질좋은 남의 털을 걸치고,
인간이 그렇게까지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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