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방울 in the box

그림.drawing 2009. 4. 3. 19:45

책 정리를 하다가 수채용 색연필이랑 오일파스텔 통을 끄집어내 열었더니,
어쩜, 십년도 전의 그 연필심과 나무와 오일냄새가, 그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그대로 그 안에 다 남아있다.
나한테 이런 게 있었어.

고양이들은 염탐할 때 눈을 꼭 반만 내놓지.
자로 잰 것처럼.
조녀석,
킬킬거리며 박스를 그리고, 눈과 귀를 그리고,
내친 김에 붓도 꺼내서, 침칠하듯이 쓱쓱 문지른다.
누가 훔쳐가지도 않을 그림에 싸인도 하고.

'그림.draw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들 - 방울이, 지지  (0) 2011.10.13
키키 in the box  (2) 2010.11.25
올림픽 공원 목련나무  (2) 2009.05.19
잠든 방울이  (6) 2009.04.12
인사동 목인 박물관  (6) 2008.02.03
한강 산책  (15) 2007.11.08
우리 땅 걷기  (4) 2007.11.07
날으는 원더부라  (6) 200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