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2018-05-13 일

잡글.blarrr 2018.05.13 20:38
  • 2018-05-13 06:44 우산 말리려고 펴놓으면 꼭 이런 분들이 계시죠. #kitten_birdie #안보이는줄알고있음

  • 2018-05-13 08:52 #kitten_kiki​

  • 2018-05-13 09:39 내 전기요금 그런 데 쓰지 마 ㅜㅜ
  • 2018-05-13 10:45 요청하지 않은 도움을 주려 하지 말 것. ‘고통은 보편적인 것’이라며 붓다가 세상 모든 고통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았다 한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직’ 절실하지 않다면 다 쓸데없는 것이다. 지켜보기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하지만.

    모든 존재가 평화롭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자유롭기를.
    해탈하기를.
    해탈하기를.

    (위빳사나 그룹 명상 끝에 고엥까 할아버님이 항상 하는 말씀. 나도 매일 명상 끝에 되뇌인다.)

    필요할 때 필요한 길을 찾아갈 수 있길.
  • 2018-05-13 11:41 비온 후의 숲을 한바퀴 돌고 도서관에 들러 신청했던 책을 빌려왔다. 새 책. 어떤 아주머니가 책을 빌리며 “도서관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해서 모두 흐뭇하게 웃었다. #nikeplus​

  • 2018-05-13 14:28 ‘스스로 치유하는 뇌’
    - 알라딘에서 이북 출간 알림 받고 구매는 리디북스에서 하는데 (...) 이 책은 알라딘에서 출간 알림을 받고 리디북스에 들어갔더니 없다. 일주일 넘게 안나온다. 출판사가 특정 서점에서만 출간할 수도 있나? 빨리 읽고 싶은데.
    #books #스스로치유하는뇌
  • 2018-05-13 20:38 비가 내리는 저녁, 옛날 음악을 들으며 걸어서 집에 왔다. 오랜만에 마음 속에 익숙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위빳사나 명상을 배우면서 특정한 감정이나 감각이 몸의 특정한 부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슬픔은 그중에서도 심장과 두 어깨 언저리의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10일을 수행하는 동안 슬픔은 두번 떠올랐는데 두번 다 그곳이었다.

    고엥까 할아버님은 이렇게 이전의 감각이나 기억이 올라올 때 그것에 반응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지켜봄으로써 묵은 ‘상카라(Sankhara)’를 제거하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고 했다. 특정한 유형의 고통을, 그것의 무상함을 깨닫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리고 감각/반응이라는 조건화의 싹을 없애 앞으로 다가올 고통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놀랍게도 이건 정신적 고통 뿐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었다).

    실제로 첫번째는 누군가 두 어깨를 잡아 흔드는 것처럼 상체가 흔들렸지만 두번째는 마음을 다잡고 슬픔을 똑바로 지켜볼 수 있었다. 눈물은 여전히 줄줄 흘렀지만 몸도 마음도 덜 흔들렸다.

    그 후로 슬픔을 느낀 건 오늘 처음이다. 명상 중에 올라왔던 슬픔은 구체적인 기억과 대상이 있는 극한 고통일 뿐이었는데, 이건 아니었다. 강도도 더 약할 뿐더러 순전히 고통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달콤함 같은 것이 섞여있었다. 달콤하지만 쓰다. 이유없는 우울이 대부분 여기서 시작되고, 나는 그때마다 속수무책 걷잡을 수 없는 허무와 무기력의 나락으로 떨어지곤 했다.

    걸으면서 한참동안 그것을 지켜보았다.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감사(‘appreciation’인데 적절한 한국말이 생각 안남), 그것의 사라짐의 기억 혹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 어떻게든 저장해놓고 싶은 집착 같은 것들이 뒤엉켜있다. 이 슬픔은 오래되고 뿌리가 깊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아주 어려서부터 나 스스로 만들어내고 되먹여온 감정이다. 어쩌면 즐겨왔는지도 모른다.

    내 안에서는 ‘아름다움’ 영역과 ‘슬픔’ 영역이 2/3 이상 겹쳐있다. 내가 만들고 싶고 그리고 싶은 것들이 대부분 여기서 나온다. 나는 이것을 제거하고 싶은가? 아니면 아름다움에 대한 감사에서 상실의 고통만 분리해 제거할 수 있을까? 어떻게?

    겨우 10일 동안의 수행 체험만 가지고는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잘 모르겠다.
    이래서 스승이 필요하구나.

    #Vipassana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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