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블루투스 이어폰 고르기, 그 기나긴 여정의 기록 3.


2017-09-30 20:04 Britz의 코드리스 이어폰 BZ-TWS5에 끼울 폼팁을 샀다(뇌에 노이즈가 끼는 것 같은 BZ-TWS5의 사용 후기는 '블루투스 이어폰 고르기 2 : 코드리스, 목걸이형 인이어' 참고. 지금은 쓰지 않고 있다. 휴...).

귓구멍에 끼우는 이 작은 폼팁 하나를 뭘 이렇게 복잡하게 카테고라이징해놨는지. 게다가 카테고리 체계가 최근에 바뀐 바람에 그 모든 히스토리와 구조를 검색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아 욕나와.) 글로벌 홈페이지에 옛날 모델명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데 국내에선 아직 옛날 모델을 팔고 있고 완전 혼돈의 카오스. 지금도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음ㅋㅋㅋㅋㅋ.

아마도 작년까지만 해도 모델이 크기별로 나뉘어 있었는데(100, 200, 400, 500. 뒤로 갈 수록 커짐. 이어폰 모델별로 뭐가 맞는지 검색하는 기능이나 표까지 나와있닼ㅋㅋㅋㅋ 근데 내껀 표에 없음) 올해 대부분의 크기에 맞는 신축성이 뛰어난 통합 모델이 나온 듯. 거기에 기능이 점점 추가되면서 땀에 잘 안젖는다든가, 동양인 귀에 맞게 모양이 둥글다든가, 왁스 가드가 있다든가(-_-)하는 종류별로 모델이 또 나뉘어 있다. (T, TS, ST, SX, TSX ... 하나에 만원도 안하는데 그냥 좋은 기능은 다 넣으면 되쟎아 미친놈들아!) 게다가 얼마전에 코드리스 이어폰을 위한 'truly wireless'라는 짧은 모델이 나왔다......

그렇게 자료를 뒤지고 사이즈도 재고 해도 뭘 사야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ㅜㅜ 세가지를 샀다. 맨 왼쪽이 'truly wireless', 가운데 항아리 모양이 '동양인의 좁고 구부러진 외이도에 더 잘 맞아 편하다'는 'comfort', 그리고 오른쪽 긴 모델이 노이즈 차단 효과가 더 크다는 'isolation' 모델이다. (comfort와 isolation 모델을 섞어서 'variety pack'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도대체 소비자가 이걸 다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나? 이게 한번 사서 계속 쓰는 게 아니라 계속 사야하는 소모품이다.)

그 아래 사진들은 모델별로 BZ-TWS5에 끼웠을 때와 귀에 끼웠을 때 사진이다.
보면 알겠지만 코드리스 이어폰에 끼울 수 있는 모델은 그냥 'truly wireless' 하나다. 나머지는 너무 길어서 이어폰이 귀에서 한참 삐져나온다. 'truly wireless' 모델을 끼우고 숲 산책을 다녀왔는데 확실히 귀에서 잘 안빠지긴 하더라. 소리도 더 잘들리는 것 같고. 하지만 Britz의 BZ-TWS5가 워낙 귀에 꽂는 부분의 직경이 큰 모델이라(5mm) 작은 귓구멍에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폼팁 호환표를 보고 직경이 작은 이어폰을 찾아서 새로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폼팁 모델별로 소리가 조금씩 달라진다는데 난 막귀라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도 욕나옴.
안그래도 삶이 복잡한데 폼팁 하나 쉽게 못파는 너네도 참.
게다가 폼팁 하나 아무거나 못사는 나도 참.
#shopping

과도기 컴플라이 폼팁의 종류는 이 글​ 참고(제일 도움이 됐다).
컴플라이 글로벌 홈페이지는 여기​.
한국 공식 판매 홈페이지는 여기​.​
폼팁 모델별 호환 이어폰 검색, 목록
폼팁 사이즈 표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