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a's lifelog


불편한 진실불편한 진실 - 8점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 앨 고어 출연/파라마운트

앨 고어가 출연한 [불편한 진실]을 (이제야) 봤다.
혹자는 정치쇼라고도 하지만 글쎄, 어떤 정치인이 환경 문제를 이정도로 들고 나올 수 있을까. 앨 고어 자신도 말했듯이 이렇게 되면 꽤 큰 책임을 져야만 한다.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와 거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바로 환경 파괴의 기반 위에 서있고, 그 파괴의 정도는 그들이 거머쥔 부의 정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즉, 이 문제에 있어 당당하려면 그만큼 큰 부와 권력을 희생해야 하고, 반대 급부를 예상해야 한다는 얘기다.

나같은 소인배로서는 그저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목소리를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기 그지없다. 그게 비록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도.
아니, 나는 환경 문제란 것이 본질적으로 개개인의 노력보다는 더 큰 단위(정치라거나 경영이라거나)에서 해결되어야만 하는 것이고, 그럴 경우 가장 큰 효과를 내는 것은 (돈이 아니라면) 이런 식의 '압박 쇼' 라고 생각한다.

뭐, 영화에서 인용되는 자료, 그리고 연설 자체도 꽤 잘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노트북 팔러 나온 것 못지 않다. 유머나 열정이나.

[심슨즈 : 더 무비]에서 리사가 연설하던 장면이 여기서 나온 거였구나(이 영화에서도 중간에 심슨즈를 인용하고 있다).
중간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잘 들어두자.

이 경우, 지구 표면에 가하는 인간의 영향력이 크게 변화된 거죠.
관개에 있어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결과를 생각 않고 수로를 바꿀 경우 강 하류가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
구 소련이 관개용으로 남용한 중앙 아시아의 두 강이 수원이었던 아랄 해는 한때 세계 4번째 내륙해였지만 제가 갔을 땐 수많은 어선이 빈 백사장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건 후퇴하는 해안선까지 닿기 위해 뚫어놓은 운하입니다.
기술 발전이 통제 한계를 넘어설수록 실수의 대가는 더 가혹해집니다.
이젠 기술이 환경을 통제합니다. 이 또한 정치적 문제죠.

 

http://noyuna.tistory.com2008-01-29T14:15:16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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