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웹 2.0 기획과 디자인

웹 2.0 기획과 디자인 - 노주환 지음/플루토북

웹 2.0. 전략이나 기획, 마케팅 쪽에서 개방이니 공유니 하면서 특히 이 용어를 많이 쓰지 않았나 싶고, 개발과 코딩 쪽에서도 웹 2.0 서비스들을 특징짓는 키워드로 ajax니 open API니 웹 표준이니로 버글버글했지만, UI 디자인 쪽에선 왜그럴까 싶을 정도로 잠잠했던 것 같다. 이전에 번역한 책에서 말했듯이 이제는 HCI보다는 HII(human-Information interaction)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라서 그럴 지도. 하지만 웹 2.0 바람이 거세어 지면서 웹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디자인에도 분명 눈에 띄는 변화들이 몇몇 있었다. 심지어는 예전 동료였던 개발자가 쓴 책에도 한 귀퉁이에 웹 2.0 디자인의 특징에 관해 다루고 있었는데. 역시 디자이너들은 과묵하신가봐라고 생각했었지. 웹 2.0의 가장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까지 일컬어지던 그 많은 웹 2.0 관련 강연과 세미나들 목록에도 UI나 디자인 관련 강연을 찾을 수 없었으니. 얼마 전 반디앤루니스에 가서 서성이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노주환씨가 외국 웹 2.0 서비스 사이트들을 둘러보고 UI 기획과 디자인 분야의 키워드 77가지를 추려 스크린 캡쳐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웹 2.0 사이트를 디자인하거나 화면 기획을 하고 있는데, 결과물은 자꾸 예전 브로슈어 사이트처럼 나온다? 뭐 이럴 때 한번 훑어보고 영감을 얻기에 꽤 좋은 책이다. 그리고 옆에 두고 필요할 때 찾아보기에 좋도록 사례를 잘 분류했고. 원래 디자이너들은 글씨 별로 없고 그림 많은 책을 훌훌 훑어보면서 참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맥을 잘 짚어낸 것 같다. 전략이나 마케팅까지는 아니고 웹 2.0의 기본 개념과 근간이 되는 기술들과 연계해, 그리고 정보 디자인(혹은 HCI)의 기본 원칙에 기반해, 간결하고도 알기 쉬운 설명을 붙였다. 오랜만에 서점에서 책 샀다(사실은 지금 하는 일 때문에 급해서였기도... 하하).

http://noyuna.tistory.com2008-01-16T14:05:550.3810